글= 강원 인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수현 순경

▲ 김수현 순경
5월은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 21일 부부의 날까지 가정과 밀접한 기념일이 가득하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줄어드는 출산율과 늘어나는 이혼율 등으로 인해 많은 가정이 무너지면서 개개인마다 가정의 달을 느끼는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가정폭력은 가정을 붕괴하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아이들의 성장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부모로부터 학습된 폭력성은 학교폭력이나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져 사회적인 악순환이 형성되기도 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강력범죄자들의 어린 시절 중 ‘부모문제로 고통을 받은 경험이 있다’ 가 66.7%, ‘부모문제 없다’가 33.3%로 가정이 한 개인의 자아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정폭력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를 쉽게 발견하고 완전히 근절하기 위해서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신고의식이 중요하다.

또한 가정폭력이 발생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누구든지 신고 할 수 있으며, 가정폭력처벌특례법에 신고의무자가 규정되어 있음을 숙지하고 가정폭력이 중대한 범죄라는 개인과 사회의 인식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경찰에서는 가정폭력, 아동 및 노인학대 등에 대한 예방, 수사연계, 사후관리를 총괄하여 학대 전반에 대한 현장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일명 ‘학대전담경찰관(APO)’을 두고 있다.

학대예방경찰관은 가정폭력 발생 시 가해자나 피해자의 상담 및 보호, 사후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성긴급센터 1366 등 유관기관들과 연계를 통해 전문성 있는 조치를 통해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매년 돌아오는 5월, 하지만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시간이다. 올해의 5월은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더 나누며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행복을 채우는 달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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