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범 군민 대규모 집회 개최키로

▲ 12일 강원 양구군보건소 다목적실에서 ‘헬기부대 창설반대 투쟁위원회’ 총회가 열리고 있다. ⓒ2019 참뉴스/정광섭
【양구=참뉴스】정광섭 기자 = 국방부가 강원 양구군 안대리에 헬기부대를 창설하려 하자 지역 사회단체가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헬기부대 창설반대 투쟁위원회는 12일 양구군보건소에서 공동위원장인 이상건 양구군의회 의장과 홍성철 양구군 번영회장을 비롯해 투쟁위 사무국장인 김철 의회특위 위원장,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조직구성 및 추진경위, 토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투쟁위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18일부터 내달 말까지 안대리 비행장 앞에서 주변마을인 안대리ㆍ학조리 주민들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오는 3월에는 고교생 등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범 군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구여고 학생의 청와대 국민청원 ‘불안함에 떨지 않고 공부하고 싶어요’ 내용과 관련해 청원 동의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군민에 전파하기로 했다.

이밖에 투쟁위는 군민 기관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후원금 모금운동도 벌여 나가기로 했다.

▲ 12일 강원 양구군보건소 다목적실에서 열린 ‘헬기부대 창설반대 투쟁위원회’ 총회에서 이상건 공동위원장(양구군의회의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양구군의회 제공)
이에 앞서 조인묵 양구군수는 ‘안대리 군(軍)비행장내 헬기대대 확대 배치’와 ‘태풍사격장내 시가지 전투사격장 설치계획’ 등을 철회해줄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발송했다.

조 군수는 건의문에서 “헬기대대가 배치된다면 환경권, 재산권, 생활권 침해는 물론 향후 지역의 존립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양구군민들의 생존권 보호와 낙후지역 발전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상건 공동위원장은 “이번 투쟁을 통해 그 어떠한 성과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우리들의 후손에게 커다란 결점을 남겨주게 될 수 밖에 없다. 어떤 고난이 오더라도 가야할 길은 가야한다”며 “각 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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