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태백지부 기자회견

▲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태백지부는 8일 강원 태백시청 정문에서 지난해 민간위탁 계약이 끝난 태백지역 청소년 시설 5곳에 대한 직접운영을 통한 종사자 직접고용을 태백시와 태백시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2019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태백지부는 8일 지난해 민간위탁 계약이 끝난 강원 태백지역 청소년 시설에 대한 직접운영을 통한 종사자 직접고용을 태백시와 태백시의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태백지부는 이날 태백시청 정문에서 태백지역 5개 청소년시설 청소년지도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간위탁 기업들에게 청소년 시설을 맡기는 것은 애초부터 잘못된 처사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소년 시설은 이들 민간위탁 기업들에게 단지 이익을 가져다 주는 도구일 뿐이다”라며 “시설 유지보수에 대한 투자와 청소년지도사, 영양사 등 종사자들의 임금 및 처우에 관심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태백시에 따르면 청소년시설을 위탁 운영해 온 한국청소년연맹은 청소년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태백시 보조금 10억원을 포함해 연간 15억 원이 넘어야 하지만 운영 수익은 14억 원에 그쳐 1억원 이상의 적자 운영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018년 위탁 운영을 포기했다.
▲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태백지부는 8일 지난해 민간위탁 계약이 끝난 태백지역 청소년 시설 5곳에 대한 직접운영을 통한 종사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3천여 시민들의 뜻이 담긴 서명부를 태백시의회에 전달하고 간담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2019 참뉴스/이태용
이에 따라 태백시는 지난해 말 위탁 운영이 끝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 문화의집, 청소년상담센터 등 태백지역 5개 청소년 시설에 대해 4차례나 위탁 운영 모집 공고를 냈지만 위탁 운영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없어 직영을 검토했지만 청소년지도사 등의 공무직 전환 문제로 시의회에서 제동을 걸었다.

시는 직접 운영으로 인한 인력이 증가하면 시 재정 운영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해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태백시복지재단에 청소년 시설을 대행 운영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태백지부는 “노인복지 전문기관이나 다름없는 태백시복지재단이 대행 운영을 하게 되면 시설 유지보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업무 영역이 달라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라고 제기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인근 정선군은 106억, 삼척시 41억, 영월군은 청소년시설 예산이 27억인데 태백시는 10억원의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청소년 시설들을 운영하면서 청소년의 안전과 직결된 시설 유지보수에는 투자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태백지부는 이날 태백시의회에 3000여 시민들의 뜻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고 태백지역 5개 청소년시설 청소년지도사들은 뜻이 관철될 때까지 피켓 시위와 서명운동을 이어 가기로 했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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